[산업]수출-수입물가 두달연속 하락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6월의 수입 및 수출물가가 비교적 많이 내렸다.

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6월 수출입물가(원화 기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5월에 비해 3.0%, 수출물가는 3.4% 각각 떨어져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수입물가는 7.4%, 수출물가는 7.7% 내린 것이다.

특히 6월 수출물가지수는 106.3으로 99년 7월(105.1)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수출물가지수는 95년 가격을 100으로 놓고 환산한 것으로 지수 106.3은 95년에 100원이던 수출품 값이 106.3원이라는 뜻이다.

수입물가지수는 133.8로 2월(133.0) 수준을 유지했다.

김승철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입물가는 환율 및 국제유가가 내리고 비수기로 수요가 줄어, 수출물가는 환율 하락과 수출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많이 내렸다”고 분석했다.

한편 2·4분기(4∼6월)에 수출물가 하락폭(-6.3%)이 수입물가(-3.6%)보다 커지면서 작년말부터 개선 조짐을 보이던 교역조건이 다시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