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제계에 따르면 전자 자동차 조선 등 전국의 생산 공장들은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 초순까지 문을 닫고 집단휴가에 들어간다.
연봉제와 연간휴가제 도입으로 과거보다는 여름휴가의 의미가 퇴색했지만 생산라인은 아직 집단휴가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들은 또 성과급의 형태로 휴가비를 주고 전국의 해수욕장 등에 임직원 하계휴양소를 운영하는 등 근로자의 재충전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수원공장과 구미공장은 29일부터 8월3일까지 집단휴가에 들어간다. 수원사업장은 작년까지는 공장 문을 닫고 집단휴가를 갔으나 올해는 생산직을 제외한 연구인력과 지원부서 등은 연간휴일 개념으로 바뀌어 근무를 계속한다.LG전자 구미공장도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창원공장은 8월5일부터 8일까지 각각 3박4일간 휴무할 예정이다.
자동차업계도 비슷한 시기에 휴가에 돌입한다. 현대차 기아차 대우차는 29일∼8월2일 일제히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쌍용차는 31일∼8월5일, 르노삼성차는 27일∼8월1일 공장문을 닫는다. 이 기간에는 협력업체도 쉰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5일부터 6일간 조선소 가동을 멈추고 휴가를 실시하며 대우조선해양은 29일부터 5일간, 삼성중공업도 29일부터 8월3일까지 6일간 집단휴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휴가비를 지급하는 회사도 많다.
현대중공업은 직원들에게 1인당 30만원을, 대우조선해양은 35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은 계열사별로 한 사람당 30만∼45만원의 휴가비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현대차와 르노삼성차는 30만원씩 지급한다.
쌍용차는 상여금 100%, 대우차는 상여금 50%를 휴가기간에 맞춰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룹의 계열사 평가에서 A를 맞음에 따라 반기마다 지급하는 특별성과급인 ‘생산성 인센티브(PI)’를 50∼150%씩 지급 받았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쌍용차 등의 기업들은 공장 근처에 하계휴양지를 마련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