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상반기에 매출액 4조870억원, 영업이익 1조3800억원, 당기순이익 9080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올해 1월 8일 신세기통신을 합병하기 전 신세기통신 실적 7일분을 합한 것이다.
SK텔레콤의 매출액 및 이익은 회사 설립 이래 상반기 실적으로는 모두 가장 많았다. 매출액은 작년동기대비 40.2%, 영업이익은 29.7%, 당기순이익은 43.7% 늘었다. 지난해 SK텔레콤과 별도로 독자 영업한 신세기통신 실적과 합해 비교하면 매출액은 13.6%, 영업이익은 21.2%, 순이익은 48.9% 증가했다.
특히 무선인터넷 매출 급증이 두드러졌다. 이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48%나 늘어난 2944억원이었다. 가입자당 월 통화량(MOU)도 1·4분기 182분에서 2·4분기 198분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SK텔레콤 박태진 투자자관리(IR) 팀장은 “올해부터 요금이 8.3%, 다른 이동전화회사가 SK텔레콤 망(網)을 쓸 때 내는 접속료가 28% 내렸지만 무선인터넷과 음성통화 수요가 늘면서 가입자당 월 매출액(ARPU)이 작년동기대비 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호전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SK텔레콤의 주가는 외국인의 ‘팔자’에 밀려 전일보다 2000원 내린 27만3000원으로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이 달 들어 약 17만주의 SK텔레콤 주식을 순매도(15일 순매도분 2만8000여주 포함)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는 이 달 안에 끝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LG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공급 초과에 따른 SK텔레콤의 주가 약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예정됐던 잠재적 물량 부담이 해소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SK텔레콤 상반기 실적 | |||
올해 상반기 | 작년 상반기 | 증감률(%) | |
매출액 | 4조870억원 | 2조9160억원(3조5970억원) | 40.2(13.6) |
영업이익 | 1조3800억원 | 1조640억원(1조1390억원) | 29.7(21.2) |
경상이익 | 1조3020억원 | 8690억원(9240억원) | 49.8(40.9) |
순이익 | 9080억원 | 6320억원(6100억원) | 43.7(4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