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분대상 지분은 데이콤 426만주(769억원, 이하 18일 종가 기준), 한미은행 849만주(956억원), 하나로통신 235만주(1217억원), 새롬기술 80만주(43억원) 등이다.
매각시기와 가격은 대표이사가 1년 안에 결정하도록 위임했다.
삼성전자 주우식 상무(IR팀장)는 “기업의 핵심 역량과 관련이 없는 자산을 정리하기 위해 주식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미은행 지분 5.2% 전량을 팔기로 한 부분. 삼성은 삼성전자 외에 삼성생명이 보유한 9.4%(1535만주)를 합쳐 15% 가까운 지분으로 한미은행 2대주주 자리를 지켜왔다.
이와 관련해 재계에서는 금융권에 큰 변화의 바람이 몰려오는 시점에서 삼성이 한미은행 지분을 갖고 있을 필요가 없어져 그룹 차원에서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삼성그룹 내 다른 계열사가 삼성전자의 지분을 넘겨받아 한미은행에 대한 삼성의 영향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