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다음 게임산업 진출 확대

  • 입력 2002년 7월 21일 23시 42분


야후코리아, 다음 등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이 게임 산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모델로서 게임 서비스의 수익성이 검증되면서 온라인 광고나 쇼핑몰 사업에 치중하던 포털 업체들이 게임산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것.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게임을 전담하는 팀을 구성해 일찌감치 게임 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갖춘 야후는 지난달부터 온라인게임 ‘워터크래프트’를 서비스한 데 이어 고스톱, 당구, 알까기 등과 같은 보드게임을 8월 초에 선보일 계획이다.

야후는 또 게임 CD를 따로 사지 않고도 야후사이트를 통해 게임을 할 수 있는 ‘게임온디멘드’ 사업을 위해 해외 PC게임 개발사와 독점계약을 추진 중이며 올해 말까지는 국내 온라인 게임 3편을 추가로 독점 서비스할 예정이다.

다음은 최근 3차원 온라인 게임 ‘라그하임’ 개발사인 나코인터랙티브와 업무제휴 계약을 맺고 J사, W사 등과도 게임 서비스를 위해 논의 중이다.

다음 홍보실 원유식 팀장은 “게임이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 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게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챌도 그동안 게임개발 자회사인 드림챌의 보드게임류를 제한적으로 제공해왔으나 이달 초 ‘지붐’이라는 게임퍼블리싱 컨소시엄에 합류해 온라인게임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검색이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운영돼 온 이들 포털사이트에서 ‘구색 갖추기’에 불과했던 게임이 이처럼 뜨는 것은 뉴비즈니스로서의 가능성이 검증됐기 때문. 불과 2년 전 포털사이트인 NHN이 게임사이트 한게임과 합병할 때만 해도 포털업계의 게임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올상반기 NHN이 사상최대의 이익을 내고 넷마블, 넥슨도 고수익 행진을 계속하면서 게임 사업은 재검토되기 시작했다.

야후 코리아 정영종 본부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온라인 게임의 해외진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홍보와 유통을 책임지는 퍼블리싱 영역이 중요해졌다”면서 “포털사이트의 게임 서비스 제공은 포털업체뿐만 아니라 개발사 측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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