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승용차 및 경상용차(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미니밴, 픽업트럭 등)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3.4%(29만7000대 판매)에서 올 상반기 3.9%(33만1000대 판매)로 높아졌다.
특히 승용차 부문만 보면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6.0%로 처음으로 6%선으로 올라섰다.
미국 승용차 및 경상용차의 전체 시장규모가 지난해 상반기 871만대에서 올 상반기 844만대로 3.2%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실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현대자동차는 6월에 월간 최대 실적인 3만7007대를 판매하는 등 상반기에 총 19만109대를 팔아 작년 동기 대비 15.5% 늘었다.
특히 싼타페는 62.1%, EF쏘나타는 30.5% 증가하는 등 고가(高價) 차종의 판매가 늘었다. 이로써 현대차의 판매 순위는 세계 주요 41개 브랜드 중 지난해 13위(연간 기준)에서 올 상반기에는 뷰익, 폴크스바겐을 제치고 11위를 차지했다.
또 기아차의 1∼6월 판매대수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3% 증가한 12만1215대로 판매순위는 BMW, 렉서스, 올스모빌을 따돌리고 21위에서 18위로 올라섰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