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업 직접금융 자금조달 상반기 43조원… 34% 줄어

  • 입력 2002년 7월 23일 18시 04분


올해 상반기에 기업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가 줄었다.

이는 지난해의 경우 기업 구조조정 관련 자금수요가 많았으나 올해는 기업들의 내부유동성 증가와 은행차입 등의 여건이 좋아져 자금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실적은 모두 43조1398억원이며, 이 가운데 지난해 7월부터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의무가 부과된 금융채의 발행실적을 빼면 27조7000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34.3%가 줄었다.

이 가운데 주식 발행에 의한 자금조달은 4조8486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35.6% 줄었으며 회사채 발행은 38조2912억원으로 10.4% 늘었다.

또 카드사의 영업호조에 따라 카드채 발행이 11조4000억원이나 이루어져 금융채 발행액의 74.1%를 차지했다.

반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기업의 자금사정 호전과 금융기관의 정리대상 부실채권 소진에 따라 42.5% 줄어든 1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공시감독국 이은태 팀장은 “올 상반기엔 만기구조와 이자율을 달리하는 회사채를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스펙트럼방식)의 회사채 발행이 본격화돼 2조4000억원이 발행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올 상반기 중 기업공개실적은 79건(1조2000억원)으로 집계돼 작년동기대비 281% 늘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올해 상반기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단위:억원, %)
 2001년 상반기2002년 상반기 증감률
주식75,24948,486-35.6
회사채346,783382,91210.4
(일반채)160,328121,484-24.2
(금융채)- 154,230-
(ABS)186,455107,198-42.5

유가증권신고서 제출기준, 금융채는 지난해 7월부터 유가증권신고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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