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의 경우 기업 구조조정 관련 자금수요가 많았으나 올해는 기업들의 내부유동성 증가와 은행차입 등의 여건이 좋아져 자금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실적은 모두 43조1398억원이며, 이 가운데 지난해 7월부터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의무가 부과된 금융채의 발행실적을 빼면 27조7000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34.3%가 줄었다.
이 가운데 주식 발행에 의한 자금조달은 4조8486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35.6% 줄었으며 회사채 발행은 38조2912억원으로 10.4% 늘었다.
또 카드사의 영업호조에 따라 카드채 발행이 11조4000억원이나 이루어져 금융채 발행액의 74.1%를 차지했다.
반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기업의 자금사정 호전과 금융기관의 정리대상 부실채권 소진에 따라 42.5% 줄어든 1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공시감독국 이은태 팀장은 “올 상반기엔 만기구조와 이자율을 달리하는 회사채를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스펙트럼방식)의 회사채 발행이 본격화돼 2조4000억원이 발행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올 상반기 중 기업공개실적은 79건(1조2000억원)으로 집계돼 작년동기대비 281% 늘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올해 상반기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단위:억원, %) | ||||
  | 2001년 상반기 | 2002년 상반기 | 증감률 | |
주식 | 75,249 | 48,486 | -35.6 | |
회사채 | 346,783 | 382,912 | 10.4 | |
(일반채) | 160,328 | 121,484 | -24.2 | |
(금융채) | - | 154,230 | - | |
(ABS) | 186,455 | 107,198 | -42.5 |
유가증권신고서 제출기준, 금융채는 지난해 7월부터 유가증권신고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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