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前임직원 퇴진요청 수용 방림 서상근회장 물러나

  • 입력 2002년 7월 23일 21시 46분


기업 대주주가 전직 임직원들의 퇴진 요청을 받아들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면방직 직물가공업체 ㈜방림의 서상근(徐相根·62) 회장은 전직 사장 부사장 등 과거 임직원들이 ‘회사 경영개선을 위해 경영일선에서 퇴진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수용하고 19일부터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뗐다.

서 회장은 재일동포 기업인이었던 고(故) 서갑호(徐甲虎·1975년 사망) 방림 창업주의 아들로 현재 방림 주식의 37%를 보유한 대주주다.

방림 관계자는 “서 회장은 회장직을 사임했으며 앞으로 대주주 역할만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남에 따라 방림은 앞으로 현 김충식(金忠植) 사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방림의 전직 임직원 24명은 이달 초 서 회장에게 전달한 ‘서상근 회장님께 드리는 호소문’에서 “최고경영자 자리는 전문성을 겸비한 젊고 유능한 인사에게 맡기고, 회장님은 뒤에서 대주주 자격으로 경영 성과만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림은 2000 회계연도(2000년 10월∼2001년 9월)에 298억2200만원의 당기 순손실을 내는 등 최근 경영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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