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수출액 분야에 피제이주얼리(대표 박준길)와 동양전자(대표 유기복), 수출증가율 분야에 잘만테크(대표 이영필)와 몰텍(대표 박종하), 신규 및 소액수출 분야에 코바스전자(대표 김호철)와 파진바이오(대표 윤석호) 등을 선정하고 24일 시상식을 가졌다.
보석류 디자인 및 생산업체인 피제이주얼리는 1998년에 수출액이 5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99년 500만달러, 2000년 1000만달러, 2001년 1500만달러, 2002년 1∼5월 870만달러 등으로 급속히 늘고 있다.
지난해 많은 대미(對美) 수출업체들이 9·11테러사태로 타격을 받았으나 이 회사는 그 이전에 많은 주문을 받아두고 중동 등 미국 이외 지역으로 수출지역을 다변화해 쉽게 위기를 넘겼다. 110명의 직원 가운데 디자인연구소에만 22명의 연구원이 근무하는 등 디자인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 등을 생산하는 동양전자는 대기업들의 각축장인 이 분야에서 틈새시장을 개척해 올 1∼5월 498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수출액과 맞먹는 규모. 차량용 영상기기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동양전자는 9·11테러사태로 자동차 여행이 각광을 받으면서 자동차용 TFT 모니터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컴퓨터부품업체인 잘만테크는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냉각기의 소음을 없앤 장치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 세계 유명 제품 평가 사이트에서 단골로 최우수제품 목록에 오르고 있다. 설립된 지 3년밖에 안된 잘만테크의 1∼5월 수출액은 152만달러로 작년동기대비 1313%나 증가했다.
미세공금형 무도장금형기술 등을 세계에서 처음 개발한 금형업체 몰텍은 1∼5월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만4050% 늘어난 96만6000달러어치의 제품과 기술을 수출했다.
위성방송수신기 등을 생산하는 코바스전자는 지난해 10월 수출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올 1∼5월에 3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이 회사 박성구 관리부 차장은 “지난해까지는 대기업을 통해 수출을 했으나 기술력에 자신감을 얻으면서 해외바이어를 직접 공략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수익성이 2배 이상 개선됐다”고 말했다.
파진바이오는 한국의 가장 유명한 전통상품 가운데 하나인 인삼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다양한 건강식품을 세계 2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올 1∼5월에 작년동기대비 110% 증가한 79만5000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린 데 이어 6, 7월에는 월드컵 특수를 타고 44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