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25일 올 2·4분기(3∼6월)에 매출 1조6224억원에 영업이익 2643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경상이익은 2270억원, 순이익은 1722억원이었다.
삼성SDI의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9%, 영업이익은 20.7%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올 상반기에 매출 3조1777억원, 영업이익 5057억원, 경상이익 4441억원, 순이익 3272억원으로 반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게 됐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경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SDI가 이처럼 좋은 실적을 낸 것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등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모니터용 컬러브라운관(CDT)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주력제품으로 급부상한 휴대전화단말기용 액정표시장치(STN-LCD) 등의 판매도 크게 늘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또 리튬이온 및 리튬폴리머 2차전지 사업이 5월을 기점으로 손익분기점을 통과하면서 안정적 수익기반을 창출한 것도 실적호조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삼성SDI는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드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실적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올해 초 목표로 잡았던 매출 5조7800억원과 경상이익 7000억원을 훨씬 웃도는 매출 6조3000억원, 경상이익 8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