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통신시장 3강구도 집착않겠다”…이상철장관밝혀

  • 입력 2002년 7월 25일 18시 59분


이상철(李相哲·사진) 정보통신부 장관이 ‘통신시장 3강(强) 정책’을 더 이상 끌고 가지 않겠다는 뜻을 강력히 내비쳤다.

이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시장 3강 구도를 억지로 맞추는 것보다는 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적정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앞으로 모든 세부 정책은 시장경제 원리와 소비자효용 극대화 원칙에 따라 조정하고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KT(옛 한국통신)와 SK 이외의 후발업체들을 뭉쳐 제3의 거대통신업체가 탄생토록 지원하는 ‘통신시장 3강 정책’의 궤도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휴대전화요금 등 통신요금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산업발전과 국민이익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혀 통신요금 인하를 적극 유도할 뜻도 내비쳤다.

또 “KT 새 사장 선임은 민영화 성공을 좌우할 중요 변수이므로 정부가 간섭하지 않고 KT의 뜻을 존중할 것이며 추천인사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KT는 현재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 공모 신청을 한 20여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이고 있다.

KT는 25일 서류심사 통과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한 뒤 이르면 26일 사장 내정자를 발표하며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신임 사장 선임과 관련해 이용경(李容璟) KTF 사장, 정선종(鄭善鐘)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성영소(成榮紹) 전 KT 부사장, 정규석(丁奎錫) 전 데이콤 사장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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