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은 25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입 행원들에게 이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방안은 입사 후 4년이 지난 행원이 국내외 MBA과정에 합격하면 일단 퇴직시킨 다음 은행 비용으로 MBA과정을 이수하게 하는 것. 은행과의 고용 계약이 없어진 상태에서 유학을 가기 때문에 졸업 후에는 다른 기업에 취업해도 되고 국민은행으로 다시 돌아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김 행장은 설명했다.
대부분 기업에서 직원의 해외유학을 지원할 때 3∼5년 간의 의무 근무 기간을 두고 있는 관행과는 꽤 다른 내용. 김 행장은 “유학간 행원 중 20∼30%만 복귀해도 국민은행은 국내 최고 수준의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복귀하지 않은 인재들도 장기적으로는 국민은행에 우호적인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아이디어를 들은 은행 임원들은 크게 웃었다는 후문. 그러나 행장의 의지에 따라서는 실현될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이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