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사장추천위는 26일 오전 이 사장과 경영계약을 한 뒤 KT사장 내정자로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KTF 사장은 별다른 이의가 없을 경우 다음달 20일 열리는 KT 임시주총의 승인을 거쳐 정식 사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KT 사장 내정자로 유력시되는 이 KTF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 오클라호마대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엔지니어다. KTF 사장에는 2000년 3월 취임했다.
한편 이상철(李相哲)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통신시장 3강(强) 정책’을 더 이상 끌고 가지 않겠다는 뜻을 강력히 내비쳤다.
이 장관은 25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시장 3강 구도를 억지로 맞추는 것보다는 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적정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앞으로 모든 세부 정책은 시장경제 원리와 소비자효용 극대화 원칙에 따라 조정하고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KT(옛 한국통신)와 SK 이외의 후발업체들을 뭉쳐 제3의 거대통신업체가 탄생토록 지원하는 ‘통신시장 3강 정책’의 궤도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휴대전화요금 등 통신요금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산업발전과 국민 이익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혀 통신요금 인하를 적극 유도할 뜻도 내비쳤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