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삼성 브랜드가치 10조원…1년새 30% 껑충 상승률 최고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가 세계시장에서 크게 올라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의 브랜드 조사 전문기관인 인터브랜드와 경제 전문 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함께 조사한 ‘2002 세계 100대 브랜드’에서 브랜드 가치가 83억달러로 평가돼 34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64억달러로 42위였던 삼성전자는 이번에 30%가량 브랜드 가치가 올라 가장 상승률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됐다.

비즈니스위크는 “삼성전자는 2·4분기 순이익이 16억달러에 이르며 가전제품도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시장에 진입했고 휴대전화는 세계 3위인 기업”이라며 “참신하고 파격적인 광고 등 이미지 구축활동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성장시켰다”고 소개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나이키(35위) 폴크스바겐(38위) 캐논(43위)을 제쳤다. 또 애플(50위) 필립스(60위) 야후(67위) 에릭슨(71위) 모토로라(74위) 3M(99위)보다는 훨씬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은 코카콜라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제너럴일렉트릭(GE) 인텔 노키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브랜드가치는 휴렛팩커드 167억달러(14위), 시스코 162억달러(16위), 파나소닉 31억달러(81위) 등이었다.

최근 삼성전자와 자주 비교되는 일본 소니의 가치는 139억달러(21위)로 여전히 삼성보다 높았지만 지난해 20위(150억달러)보다 한 단계 낮아졌다.

세계 100대 브랜드 가운데 미국 기업은 65개, 일본과 독일은 6개, 프랑스는 5개, 영국은 4개였다. 한국은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브랜드가치 상승률 상위 5대 기업 (단위:억 달러)
브랜드	올해 가치(상승률)	올해순위	작년 가치	작년순위
삼성	83(30%)	34	64	42
니베아	21(16%)	91	18	87
할리데이비슨	63(13%)	46	55	48
델	92(12%)	31	83	32
스타벅스	20(12%)	93	18	88

자료:비즈니스위크, 인터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