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호텔업의 성장 가능성이 다시 평가받고 있다. 조선호텔 장경작 사장은 “컨벤션산업 육성과 함께 호텔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컨벤션에 참석하는 외국 비즈니스맨들은 대규모로 한국에 올 뿐만 아니라 씀씀이도 일반 여행객의 4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장은 수익성이 나쁘더라도 미래의 고수익을 위해 최근 호텔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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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에 맞춰 신라호텔은 최근 서울 장충동과 제주에 이어 서울 강남역 네거리에 세 번째 호텔을 짓기로 결정했다. 삼성 계열사가 소유한 4000평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다 최종적으로 200∼250실 규모의 특1급 호텔을 짓기로 한 것.
조선호텔도 서울 강남권에 새 호텔을 짓기로 확정했다. 새 호텔은 조선호텔이 경영 자문을 하는 스타우드 계열의 최고급 명품브랜드인 ‘세인트 루지스’급으로 추진 중이다.
쉐라톤워커힐호텔은 2004년 오픈 예정으로 서울 광진구 광장동 현 건물 옆에 새 호텔을 짓고 있다. 새로 지어질 ‘W서울워커힐호텔’은 270여 객실 규모로 국내 최초로 별이 6개인 특급호텔이다.
▽취약 부문 개선해 무결점 호텔로〓롯데호텔의 가장 큰 고민은 일본인 고객 비율이 너무 높다는 점. 비즈니스 호텔을 지향하지만 종종 일본인 전용 관광호텔로 비쳤다.
롯데호텔은 올해 초 미국 및 유럽 비즈니스맨들을 유치하기 위해 500억원을 들여 서울 중구 소공동 신관을 대대적으로 보수했다. 특히 신관 25∼29층은 컴퓨터 팩스, 휴대전화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마련해 투숙객이 충분히 사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롯데호텔은 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2006년 완공 예정으로 올 6월 해외체인 공사에 들어갔다.
99년 특1급 호텔로 승격됐지만 객실이 200여개에 불과해 ‘특1급 치고는 너무 작다’는 평을 들어온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미가호텔은 올 여름 500실 이상으로 증축 공사에 들어갔다. 이 호텔은 지방에 6개 체인호텔을 세우고 장기적으로는 중국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