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만년3등 ‘딤플’, 위스키 개발 “새 브랜드로 승부”

  • 입력 2002년 8월 9일 18시 07분


‘딤플’을 만드는 하이트맥주 계열 하이스코트가 7년 만에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으며 토종 위스키 업체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하이스코트는 딤플을 대체할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했으며 다음달 3일 발표회를 가진 뒤 곧바로 시판한다고 9일 밝혔다. 제품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트 관계자는 “새로 시판되는 위스키는 프리미엄급(12년산)과 슈퍼프리미엄급(17년산) 2종이며 17년산을 주력 제품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경쟁 브랜드 수준으로 책정돼 500㎖ 출고가 기준으로 12년산이 2만1000원 안팎, 17년산이 2만8000원 안팎이다.

1995년 딤플을 시판한 하이스코트는 진로발렌타인스(대표상품 임페리얼), 디아지오코리아(대표상품 윈저)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여오다 지난해부터 점유율이 떨어지기 시작해 올해 초 3위로 주저앉았다.올 상반기 국내 위스키 시장점유율은 △진로발렌타인스 34.3% △디아지오코리아 24.3% △하이스코트 15%의 순이었다.하이스코트의 공세로 국내 위스키 시장을 둘러싼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진로가 30%의 지분을 가진 영국계 위스키업체 진로발렌타인스는 임페리얼키퍼, 발렌타인 마스터스 등을 앞세워 1위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본사간 합병으로 지난달 씨그램코리아에서 사명(社名)을 바꾼 디아지오코리아는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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