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인 론스타컨소시엄이 제안서 내용을 보충하는 과정에서 인수금액을 1500억원 올린 데 대한 대응책이다.
하나은행의 가격조정은 기존에 제시한 합병비율(2.1 대 1)을 낮추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이에 따라 정부가 받게 될 합병은행의 주식수가 늘어나게 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하나은행과 론스타가 서울은행 인수관련 수정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이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1차 제안서에서 서울은행의 가치를 1조원으로 보고 인수금액을 전액 하나-서울 합병은행의 신주로 지급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론스타가 ‘서울은행이 경영정상화 계획을 초과하는 이익을 내면 초과이익(약 3000억원 추정)의 50%를 정부에 주겠다’는 수정안을 내자 하나은행도 인수가격을 올린 것. 론스타의 추가제안을 감안할 때 하나은행이 성의표시를 하지 않으면 공자위원들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공자위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하나은행과 론스타의 수정제안서를 비교 검토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