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미 미시간대 국가품질연구센터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미국 내 조사대상 21개 완성차 브랜드 중 올 2·4분기(4∼6월) 현대차에 대한 만족도가 지난해보다 3.7%나 떨어져 가장 크게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브랜드는 독일의 BMW였으며 현대는 닷지(다임러크라이슬러) 시보레(GM) 포드 등과 함께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그러나 신문은 “업체간 소비자 만족도의 격차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하고 그 대표적인 예로 1997년 만족도가 68에 불과했던 현대가 지난해 81까지 치솟은 것을 꼽았다.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사도 최근 조사에서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5년 연속 연 6%씩 개선돼 왔으며 이 같은 만족도는 무이자할부 등 금융조건 개선보다는 품질향상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크리스 호스포드 현대차 미주법인 대변인도 “올 들어 매출신장률이 15.8%에 달하는 등 미시간대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은 올해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간대 국가품질연구센터는 매분기 소비자 1만6000명을 대상으로 가전 자동차 등 소비재의 만족도를 조사, 발표하고 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