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국내 은행들은 가계대출과 수수료 수익 의존도가 73%에 이르는 등 수익구조가 다양하지 못하고 총자산이익률(ROA)도 선진국 주요은행에 비해 크게 낮아 아직 국제경쟁력을 갖추기엔 미흡하다고 분석됐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국민은행이 1조164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을 비롯해 모든 은행이 순이익을 냈다.
1·4분기(1∼3월)에는 전년동기보다 107%나 순이익이 는 것에 비해 2·4분기(4∼6월)에는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 등의 이유로 전년동기보다 12.5% 줄었다.
금감원은 은행의 당기순이익 증가요인으로 수수료 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 한데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 등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수수료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45.7% 늘어났고 유가증권 관련이익은 2123억원 늘어났다.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줄고 예대(預貸)금리차가 2.6%에서 2.8%로 확대돼 수익창출 기반이 좋아진 점도 눈에 띄었다.
부문별로는 총 이자부문 순이익이 전체의 46.1%로 전년수준을 유지한 반면 가계대출 이자(69.2% 증가) 및 수수료부문 순이익(38.2% 증가)이 크게 늘어 은행의 당기순익 증가를 주도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국내 은행들의 국제경쟁력에 대해서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금감원의 안종식 은행감독국 팀장은 "기업대출부문은 하이닉스 여신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강화로 아직도 적자상태이고 가계대출이자 및 수수료 부문 이익이 은행 전체이익의 73.6%에 달하는 것은 수익구조가 크게 취약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