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그린벨트 땅값 꿈틀…노원구 작년보다 9.8% 올라

  • 입력 2002년 8월 22일 18시 42분


서울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땅값이 우선해제 대상지역을 중심으로 들먹이고 있다.

서울시는 22일 시내 그린벨트 땅값이 지난해 1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평균 6.67% 올랐으며 거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배 정도로 늘었다고 밝혔다.

개발제한구역 땅값은 지난 한해 동안 1.52%가 올랐으나 올 들어서는 1·4분기에만 2.56%, 2·4분기에는 2.59%가 올랐다.

특히 노원구의 경우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9.8%, 은평구는 8.13%나 땅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래도 활발해 올 상반기에 거래된 그린벨트 내 토지는 917필지로 지난해 한해 동안 거래된 1306필지의 70.5%에 육박했다.

구별로 보면 강동구가 올 들어 256필지가 거래돼 가장 활발한 ‘손바뀜’현상을 보였고 은평구가 219필지, 노원구가 139필지의 거래를 기록했다.

시는 이에 따라 그린벨트 내 토지거래 동향을 수시로 조사하는 한편 우선 해제지역에 대해서는 부동산 거래 상황을 점검해 거래내용을 국세청에 통보, 과세자료로 활용토록 하는 등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그린벨트가 해제돼도 기존 건물의 밀도 범위 내에서 용도지역을 정하기 때문에 고층, 고밀도 개발은 불가능하다”면서 “개발 후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는 등 부동산 투기꾼의 농간에 속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시민에게 당부했다.

시는 최근 그린벨트 내 기존 가옥 300가구 이상인 지역 13곳을 연말까지 우선 해제하고 100가구 이상인 지역도 내년 4월부터 해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그린벨트지역 지가상승률과 토지거래량
시기누적지가상승률(%)누적토지거래건수
2001년 3월0.17193
6월0.43464
9월0.73829
12월1.521300
2002년 3월4.081694
6월6.672217
자료:서울시

(2001년 1월1일 기준)

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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