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2일 시내 그린벨트 땅값이 지난해 1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평균 6.67% 올랐으며 거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배 정도로 늘었다고 밝혔다.
개발제한구역 땅값은 지난 한해 동안 1.52%가 올랐으나 올 들어서는 1·4분기에만 2.56%, 2·4분기에는 2.59%가 올랐다.
특히 노원구의 경우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9.8%, 은평구는 8.13%나 땅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래도 활발해 올 상반기에 거래된 그린벨트 내 토지는 917필지로 지난해 한해 동안 거래된 1306필지의 70.5%에 육박했다.
구별로 보면 강동구가 올 들어 256필지가 거래돼 가장 활발한 ‘손바뀜’현상을 보였고 은평구가 219필지, 노원구가 139필지의 거래를 기록했다.
시는 이에 따라 그린벨트 내 토지거래 동향을 수시로 조사하는 한편 우선 해제지역에 대해서는 부동산 거래 상황을 점검해 거래내용을 국세청에 통보, 과세자료로 활용토록 하는 등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그린벨트가 해제돼도 기존 건물의 밀도 범위 내에서 용도지역을 정하기 때문에 고층, 고밀도 개발은 불가능하다”면서 “개발 후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는 등 부동산 투기꾼의 농간에 속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시민에게 당부했다.
시는 최근 그린벨트 내 기존 가옥 300가구 이상인 지역 13곳을 연말까지 우선 해제하고 100가구 이상인 지역도 내년 4월부터 해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그린벨트지역 지가상승률과 토지거래량 | ||
시기 | 누적지가상승률(%) | 누적토지거래건수 |
2001년 3월 | 0.17 | 193 |
6월 | 0.43 | 464 |
9월 | 0.73 | 829 |
12월 | 1.52 | 1300 |
2002년 3월 | 4.08 | 1694 |
6월 | 6.67 | 2217 |
자료:서울시 |
(2001년 1월1일 기준)
서영아기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