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오락 관련 산업 20% 성장, 최고 호황

  • 입력 2002년 8월 23일 16시 37분


경마 경륜 카지노 등 오락 관련 서비스업이 올 상반기(1∼6월)에 20% 가량 성장하는 등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4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경마 경륜 카지노 복권 등 오락 관련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합계액은 1조4285억원(95년 가격기준)으로 작년 동기대비 20% 성장했다.

오락 관련 서비스업은 2000년에 사회 및 개인서비스업 가운데 가장 높은 12.7%의 성장률을 보인데 이어 지난해 15.1%, 올 1·4분기 19.1% 등으로 성장률이 커지는 추세다.

또 의약분업에 따른 고가약 처방과 보험수가 인상으로 병원 의원 등 의료 및 보건산업도 1·4분기 9.2%에 이어 2·4분기 12.3%로 성장률이 높아졌다. 의료 및 보건산업의 2·4분기 부가가치 합계액은 1조9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산업의 총생산은 2000년에 7.1% 감소했으나 지난해 4.6% 성장으로 돌아섰다.

세탁 이발 등 개인서비스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4분기에는 성장률이 10.0%로 높아졌다.

특히 소비 증가에 따라 봉사료(팁) 규모도 크게 늘어 2·4분기에는 3015억원에 달했다. 봉사료는 2000년 8.6%에서 2001년 6.4%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올 2·4분기에는 13.5% 증가했다.

지난해 제자리 걸음을 했던 공중파 및 케이블 등 방송산업은 경기회복으로 광고가 늘면서 올 1·4분기에 11.6% 성장한 데 이어 월드컵 개최 덕분에 2·4분기에 19.9%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광고업은 지난해 4.9% 감소했으나 경기가 좋아지면서 2·4분기에는 13.5% 성장했다.

영화 및 연예산업은 2000년 8.5%, 작년 9.0% 성장에서 올 2·4분기에 13.2%로 커지는 등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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