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추석과 김장철을 전후한 농수축산물의 밀수는 한해 밀수량의 40%에 달할 정도로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최근 폭우로 인해 농작물이 침수되고 적조(赤潮) 등으로 양식 어류가 대량 폐사하는 등 추석을 앞두고 농수축산물 공급량이 부족해 밀수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관세청은 보고 있다.
서윤원(徐允源) 관세청 조사총괄과장은 “농수축산물은 국내외 시장가격의 차이가 큰데다 최근 통관절차가 간소화되면서 밀수가 줄지 않고 있다”며 “밀수 물품의 반입, 통관 등을 입체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전국 세관직원이 동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청은 또 밀수된 농수축산물이 유통되지 못하도록 농림부, 해양수산부, 경찰청, 농·수협 등 10여개 유관기관과 합동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 인천 목포세관에 설치된 ‘해상밀수단속본부’를 중심으로 우범 해역과 항·포구 등 밀수 취약지역을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