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 178개품목 또 관세예외

  • 입력 2002년 8월 23일 18시 45분


수입 철강에 대해 3년간 8∼30%의 보호관세를 물리기로 했다가 국내외의 반발에 부닥친 미국 정부가 22일 178개 품목을 추가로 예외로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미 상무부의 예외품목 발표는 올 들어 일곱 번째.

이로써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 (세이프가드) 제외 품목은 모두 727개로 늘어나게 됐다. 물량으로는 당초 대상 1310만t의 수입철강 중 24.4%인 320만t에 이른다.

미국의 이번 발표는 세이프가드와 관련해 보복조치를 천명한 유럽연합(EU) 일본 등과의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분석했다.

이번 발표에 대해 일본 관리들은 보복관세 부과 위협을 철회할 것이라고 말한 반면 3억6500만달러의 미국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여부를 9월 중 결정할 예정인 EU의 철강업체들은 지금까지의 제외조치가 EU측의 반발을 무마하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철강 제조업체들은 보호관세 제외품목이 너무 많으면 세이프가드의 효과가 반감된다고 경고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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