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내손으로 만든 車 맘껏 뽐내요"

  • 입력 2002년 8월 23일 18시 45분


전국의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자동차를 몰고 23일부터 경북 경산의 영남대 일대 ‘압량벌’을 달린다.

올해로 7번째 열리는 ‘대학생 자작(自作) 자동차 대회’는 대학생들이 강의실에서 공부한 지식과 이론을 자동차 제작에 직접 활용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자원봉사 대학생 100여명도 처음으로 참가해 대학생 축제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공인을 받아 경기진행을 SAE 규정대로 하고, 대회 결과를 SAE에 통보할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전국 67개 대학에서 76개 팀이 출전해 직접 만든 자동차를 선보이며 기량을 겨룬다. 지난해보다 참가팀을 절반 정도 줄이는 대신 대회의 수준을 높였다. 출품 자동차는 125㏄급 엔진을 장착한 순수 창작품이어야 한다.

대회 첫날에는 참가 자동차의 디자인과 독창성 등을 심사하며, 24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동안 경산시내를 주행한다. 500㎏ 쇠사슬 끌기, 25도 경사 오르기 등 볼거리도 제공한다.25일 오전 9시부터는 대회 하이라이트로 산길 4㎞를 3시간동안 주행하는 행사도 펼쳐진다.

대회본부장인 김동규(金東奎·영남대 학생처장) 교수는 “자작 자동차는 공학도들의 창의력을 높이고 공학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라며 “한국이 자동차 강국이라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