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실속 1위'는 코카콜라

  • 입력 2002년 9월 1일 19시 17분


한국인들은 월드컵 공식후원 브랜드로 KT를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람들이 가장 많이 떠올리는 브랜드는 코카콜라였다.

미국계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은 최근 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13개국 8000여명의 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월드컵 공식후원 브랜드를 생각나는대로 응답해달라’고 물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AC닐슨은 조사 대상자들에게 공식후원 브랜드를 미리 알려주지는 않았다.

복수응답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응답자 가운데 47.1%가 KT를 꼽아 1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가 46.2%로 2위를 차지했으며 코카콜라(26.3%), 아디다스(19.1%), 삼성(18.5%) 등이 뒤를 이었다.

AC닐슨은 삼성이 공식후원 브랜드가 아닌데도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은 월드컵과 가족, 디지털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태지역 전체로 보면 코카콜라가 19.5%로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으며 현대는 아디다스(17.7%)에 이어 3위(13.6%)를 차지했다. 이어 △맥도날드(11%) △야후(9.6%) △삼성(9.4%) △나이키(8.4%) 등의 순이었다. KT는 4.0%의 낮은 응답률로 9위에 올랐다.

AC닐슨 한상숙 부장은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높은 인지도를 얻은 업체도 있지만 광고 등을 통해 월드컵 마케팅을 펼친 비후원사들도 좋은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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