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3국 한국 최대수출시장 부상

  • 입력 2002년 9월 2일 14시 55분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3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일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20일까지 중국 홍콩 대만 등 3국에 대한 수출액은 237억69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24.58%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을 포함한 북미시장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 비중(각각 21.78%, 12.93%)을 웃도는 것이다.

작년까지 10%대를 유지해온 일본에 대한 수출비중은 올들어 지난달 20일까지 9.54%로 한자리수대로 떨어졌다.

중화권 3국은 한·중 수교가 있었던 92년에만 해도 △중국 3.46% △홍콩 7.71% △대만2.95% 등 모두 14.12%로 같은 해 일본(15.14%)에 대한 수출비중보다도 낮았다.

그러나 2000년엔 21.59%로 대(對) 미국 수출비중(21.83%)에 바짝 다가선데 이어 작년엔 22.25%로 미국(20.75%)을 앞질렀다. 올들어 지난달 20일까지 대미 수출비중은 20.34%.

이런 추세는 석유화학 철강 직물 등의 중국수출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면서 중국이 3번재 교역상대국으로 부상한 가운데 대만시장 수출비중이 4%대로 올라서고 홍콩도 6%대를 꾸준히 유지한 때문이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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