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히트예감]KT ‘대한민국을 넘어’편 外

  • 입력 2002년 9월 2일 17시 58분


▽KT(‘대한민국을 넘어’편)〓부산아시아경기 공식후원사인 KT의 기업PR 광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붉은 악마 사이로 한반도 문양의 판박이를 한 여학생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며 붉은악마의 응원은 잦아든다. 카메라가 관중석 전체를 다시 비추자 응원단은 어느새 붉은 티셔츠 대신 한반도기가 새겨진 흰 티셔츠를 입고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이때 관중석 위 아래에서 펼쳐지는 반쪽 난 한반도기는 다시 하나 된다. 응원전 연출에 엑스트라 1100명이 동원됐다.

▽르노삼성자동차 SM3(‘샤워’ ‘스테레오’편)〓SM3의 ‘도움’으로 이별의 아픔을 달래는 여자와 남자를 다룬 CF 두 편이 2일부터 동시에 방송을 탄다. 여자는 샤워를 하며 비 오는 날 SM3를 타고 느꼈던 안락함을 떠올리고는 상처를 달랜다(‘샤워’편). 남자는 거실 오디오를 크게 틀고 카 오디오 볼륨을 최고로 높인 채 SM3를 운전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여자를 잊는다(‘스테레오’편). 3분 분량의 전체 줄거리는 이 달 중순부터 인터넷(www.renaultsamsungm.com)으로 볼 수 있다.

▽BC카드(‘가을엔 BC’편)〓 오리발을 신고 해변에서 촐싹대던 김정은이 얌전해졌다. 신용불량자가 급증하면서 따가운 눈총을 받는 신용카드사들이 앞다투어 ‘꼭 필요한지…’ ‘갚을 자신은 있는지…’를 강조하는 판에 BC라고 빠질 리야. 서울 대학로의 한 레코드 가게 앞에서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던 김정은은 가게 안으로 들어가 헤드폰을 쓰고 상념에 잠긴다. 그리고 조용히 화면에 떠오르는 문구, ‘가을엔 BC’. 소비를 권장하는 ‘BC로 사세요’는 당분간 보기 힘들 전망.

▽예신퍼슨스 마루(‘윤도현의 어울림’편)〓‘국민가수’ 윤도현과 CF스타 김정화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들판과 해변에서 아이들과 함께 자유롭게 한바탕 춤을 추면서 ‘우리’ ‘어울림’ 등의 이미지를 전달한다. 옷의 품질과 디자인보다는 제조업체의 기업철학을 전하는 전형적인 옷 광고. 5월 윤도현과 계약한 예신퍼슨스측은 30대인 윤도현의 나이가 캐주얼 브랜드에 맞지 않을 것을 내심 걱정했으나 월드컵 기간 중 그의 인기가 치솟자 쾌재를 불렀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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