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자회담이 열리는 10일 전에 정 회장과 함께 방북해 현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이달 18일경 동해안의 통일전망대(송현리)와 북한 고성군 온정리(삼일포)를 잇는 육로관광 노선(13㎞) 공사가 시작되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특구사업에 참여할 국내외 투자가들을 모아놓고 대규모 설명회(IR)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정 회장의 방북은 지난해 11월29일 이후 9개월 만에 이뤄진다.
김 사장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인 현대아산의 자금조달 방안과 관련해 “부두 접안시설과 각종 사업권을 현물로 내놓고 외자를 들여와 합작 자회사를 만들 수 있다”며 “금강산을 다녀간 외국기업인들의 반응이 좋아 어렵지 않게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대아산은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금강산 관광도로가 유실되고 직원 숙소가 침수되는 등 피해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해 이날부터 쾌속선(설봉호) 운항을 중지하기로 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