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김병균사장 “연기금 운영 민간이 맡아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과감하게 민간에 위탁해 운영해야 합니다. 주식 편입비율도 선진국처럼 높여야지요.”

대한투자신탁증권 김병균(金炳均) 사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연기금의 수익률을 높이려면 국가가 운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민간 금융회사에 위탁해 운영한 뒤 수익률이 높은 회사에는 돈을 더 주고 수수료도 높여 주자”는 것.

김 사장은 “연기금이 주식 편입비율을 높여야 재원 고갈을 막을 수 있고 증시도 그만큼 튼튼해진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투신운용사가 직접 펀드를 파는 직판제도를 허용해야 외국 투신사들과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투증권은 공적자금을 빨리 상환하고 우량회사로 거듭 나기 위해 일부 자산을 자산유동화(ABS) 방식으로 현금화하고 기업금융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ABS 대상은 서울 여의도 사옥과 삼성생명 담배인삼공사 등 보유주식.

김 사장은 “수익증권 판매와 증권사 주식 브로커 영업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어 기업금융을 통한 투자은행(IB) 영역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