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美연기금도 분산투자 나서

  • 입력 2002년 9월 3일 17시 46분


미국 증시가 장기침체에 빠지자 캘퍼스(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 등 미국 연기금이 부동산이나 사모펀드 등 주식 외의 투자 대상에 눈을 돌리고 있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 연기금펀드들은 2000년부터 주가가 급락해 주식에서 53%의 손실을 보았지만 부동산에서 이익을 내 전체 손실을 줄였으며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캘퍼스는 2001년 7월∼2002년 6월에 3.0%의 손실을 예상했으나 9·11테러 등으로 주가가 폭락하는 바람에 손실률이 5.9%로 커졌다. 하지만 미국 내 주식에서 16.8%, 미국외 주식에서 10.2%의 손실이 났는 데도 부동산에서 11.8%의 이익을 내 전체 손실률은 줄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캘퍼스는 부동산 투자비중을 당초 목표인 8.0%에서 8.9%로 높였으며, 앞으로 이 비율을 점차 더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 연기금도 주식투자의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부동산이나 사모펀드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캠퍼스의 자산별 수익률
구분수익률
미국외 채권15.3
미국내 채권5.9
미국외 주식-10.2
미국내 주식-16.8
사모펀드-7.8
부동산11.8
2001년6월~2002년6월중, (자료: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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