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중소 내수株 수직상승 황제株 ‘세대교체’

  • 입력 2002년 9월 3일 17시 48분


작년부터 수출과 정보통신 산업이 부진하고 내수 위주의 성장이 이뤄지면서 증시에서도 중소형 내수주가 급상승하는 등 황제주의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또 태광산업이나 미래산업처럼 산업환경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황제주에서 멀어져간 주식도 나타났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칠성 주가는 8월말 현재 67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46만9000원(3.3배)이나 급등해 주가 3위에 올랐다. 롯데제과도 40만7000원(3.0배) 오른 61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96년에 1위로 황제주에 올랐던 SK텔레콤은 236만5000원(액면 5000원으로 환산)으로 여전히 1위를 유지했지만 주가는 5.1% 오르는 데 그쳤다.

부동의 2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화재도 37만6000원에서 82만5000원으로 2.7배나 올랐다.

수출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33만1000원으로 상위 10위 안에 유일하게 들었다. 남양유업 에스원 신세계 한국단자공업 등 자본금이 적고 실적이 좋은 내수 기업이 6∼9위에 올라섰다.

내수 관련 중소형주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내수 위주 성장으로 이들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고 △외국인이 선호하고 있으며 △자본금이 적어 증시에 거래되는 유통주식 수가 적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95년에 1위였던 태광산업은 96∼97년에 2위로 떨어진 뒤 올해는 10위로 밀려났다. 주가도 13만원 수준으로 하락해 황제주 대열에서 벗어날 위기에 놓여 있다.

99년에 삼성전자(5위)를 제치고 4위(34만4500원)에 올라섰던 미래산업도 올해는 22위(9만5500원)로 떨어졌다. 95년에 3위(22만8500원)였던 만호제강은 110위권(2만원선)으로, 5위(12만5500원)였던 데이콤은 150위권(1만8000원)으로 추락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95년 이후 황제주 변화
순위1995년2000년2002년
1태광산업(498,500)SK텔레콤(2,444,000)SK텔레콤(2,365,000)
2SK텔레콤(391,500)삼성화재(296,000)삼성화재(825,000)
3만호제강(228,500)남양유업(259,000)롯데칠성(675,000)
4삼성전자(140,000)태광산업(248,500)롯데제과(610,000)
5데이콤(125,500)미래산업(184,750)남양유업(331,000)
자료: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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