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변호사는 부시 행정부 출범과 함께 공직을 그만두고 지난해 말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활동해 왔으며 기업금융에서 비전을 찾으려는 한국 변호사들과 손을 잡은 것.
2일 문을 연 ‘법무법인 우인’에는 한국의 외환위기 이후 기업구조조정(CRC) 시장에 뛰어들었던 김경철(金慶喆·57) 조연호(趙連浩·50) 정주식(鄭宙植·49) 김정무(金楨武·44)씨 등 변호사 8명과 최권수(崔權壽·49) 전 삼일회계법인 상무가 함께 일하게 됐다.
우인은 고객의 회계 재무 자금유치 및 인수자 선정 등을 주도적으로 담당하는 ‘비즈니스 로펌’이 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동수 변호사는 “한국의 기업금융 시장 전망이 밝다고 보며 돈이 필요한 기업을 위해 미국 등에서 해외 자본을 끌어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 법정관리와 화의사건을 많이 맡아 처리했고 정주식 변호사는 2000년부터 CRC 사업을 벌여 휴스틸 프로칩스 삼익악기 등 부실기업들을 회생시켰다.
정주식 변호사는 “미국에서는 로펌이 기업 구조조정이나 인수합병 등에 전면적으로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그래서 여의도에 사무실을 냈다”고 말했다. 우인에는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42·여) 전국구 의원도 참여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