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이후 줄어들었던 은행의 가계대출이 8월에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가격 급등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은행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사겠다는 추세가 퍼진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8월중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금은 5조4372억원으로 7월(4조769억원)에 비해 33.3%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가계대출은 3월 7조6950억원까지 올라간 이후 매달 1000억∼1조원까지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다시 상승세로 반전한 것.
한은은 은행간 경쟁으로 대출금리가 내려가고 8월 부동산가격 상승과 개학전 이사 수요로 대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은행들은 또 위험분산을 위해 대기업 대출을 줄이고 중소기업은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대출은 1113억원으로 7월 2627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중소기업대출은 31.8%나 증가한 2조9766억원나 됐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