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세미나에 참석해 “미래를 위한 준비는 철저히 하되 투자는 상황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LG그룹의 상반기 성과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무분별한 투자로 경영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하며 하반기의 불확실한 환경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결정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어서 “상황이 나아지면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는 당연히 늘려갈 계획이며 LG가 확실한 1등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의 발언과 관련, LG그룹 관계자는 “무분별한 투자 등 경영상의 실수로 고객과 주주, 종업원 등 기업의 이해 당사자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뜻이며 최근 불투명해진 미국 경기와 세계적 경제상황 등을 고려한 발언”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구 회장이 언급한 ‘미래를 위한 준비’는 1월 새해 인사말에서 구 회장이 처음 쓴 표현으로 △미래 유망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 개편 △새로운 사업구도에 맞춰 인력과 경영방식 선진화 △중국진출 본격화 등을 함축한 것이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