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야스노 히데아키 한국토요타 사장 인터뷰

  • 입력 2002년 9월 10일 17시 55분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신차발표회에서 첫선을 보인 렉서스 최그급 컨버터블 SC430과 모델로 나온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출연진들.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신차발표회에서 첫선을 보인 렉서스 최그급 컨버터블 SC430과 모델로 나온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출연진들. <신석교기자 tjrry@donga.com>

“도요타 브랜드의 중소형차도 곧 한국시장에 선보이도록 이제부터 시장조사에 착수합니다.”

야스노 히데아키(安野秀昭·54·사진)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도요타 컨버터블 렉서스 SC430 신차발표회에서 “렉서스 시리즈의 성공을 발판으로 중저가 수입차 시장 공략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야스노 사장은 “우리가 중저가 차량 시장에 뛰어들면 한국 국내 메이커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겠지만 이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라고 전제한 뒤 “일반 수요자는 일본차에 대한 편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판매망확충 계획은….

“현재 3개사가 딜러로 활동하고 있는데 2, 3년 내에 7, 8개사를 더 늘릴 계획이다. 전국적인 판매망을 구축할 것이다.”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현재 BMW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언제쯤 도요타가 1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보나.

“우리는 1위를 할 생각은 없지만 BMW만큼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도요타의 시장점유율은 10.9%에 그쳤으나 올해는 이미 19%까지 상승했다. BMW는 30%다. 이런 추세라면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하다고 본다.”

-새로 발표한 렉서스 SC430 가격이 1억780만원이다. 한국에서 어느 정도 팔릴 것으로 보나.

“앞으로 한국 수입차 시장은 1억원 이상 고급차와 4000만원 이하 중저가 차로 양분될 것이다. 우리는 일단 매달 1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또 SC430의 가격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3만달러가량 높게 책정된 것은 수입관세를 포함해 특별소비세 등 각종 세금 때문이다.”

야스노 사장은 일본 홋카이도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70년 도요타자동차판매에 입사해 정보시스템 사업부를 거쳐 미국 및 중국시장 공략을 진두지휘해 왔다. 2000년 아시아프로젝트 담당 부장을 맡아 지난해 한국토요타 사장으로 부임했다. 취미는 골프. 실력은 ‘자칭’ 싱글.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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