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주요 업종의 실적과 전망'을 조사, 1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소비수요가 안정적으로 늘고 중국 동남아지역으로 수출이 늘어나는 데 힘입어 국내 주요 업종의 성장세가 4·4분기(10∼1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를 우려 때문에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내수는 국내 경기가 살아나면서 △일반기계(이하 매출증가율 19.3%, 작년 동기대비) △전자(17.0%) △석유화학(물량증가율 6.4%) 등 대부분의 업종의 판매가 늘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섬유는 매출이 17.2% 줄어들고 건설부문도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정책이 강화되면서 5.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수입수요가 늘고 작년 하반기 급격한 수출감소에 따른 기술적 반등효과 등에 힘입어 △반도체(이하 매출증가율 93.9%) △섬유(34.2%) △일반기계(21.4%) △전자(20.9%) △자동차(이하 물량증가율 19.8%) △조선(18.6%)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정유와 철강은 각국의 수입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출물량이 각각 9.9%, 4.6%정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