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전자·가전업계에서 ‘효도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글자 크기를 훨씬 키우고 기능도 간단해 손쉽게 작동할 수 있게 된 것이 특징. 건강을 생각하는 제품도 많다.
LG텔레콤은 실버층을 위한 휴대전화 ‘실버폰(모델명 Aiv PS3100·사진)’을 내놓고 13일부터 텔슨전자를 통해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휴대전화는 두께가 17.3㎜로 날씬하며 6만5000컬러와 40화음을 지원한다. 비상전화 기능을 통해 단추를 하나만 누르면 사전에 등록한 비상전화로 바로 연결되게 했다. 글자 크기는 전화번호가 액정화면에 완전히 들어차도록 키울 수 있다. 값은 20만원대.
가전업계에서는 소형 김치냉장고를 추천한다. 신김치를 싫어하는 노인층 입맛에 맞도록 발효단계를 맞출 수 있는 데다 다가올 김장철에도 대비할 수 있기 때문.
만도공조는 크기가 작지만 김치를 최대 20포기까지 저장할 수 있는 실속형 모델을 소개했다. 66ℓ급으로 값은 57만원대. LG전자는 91ℓ급을 61만원대에, 삼성전자는 71ℓ급을 46만원대에 팔고 있다. 대우전자는 150ℓ급 제품을 83만원에 소개하고 있다.
기능이 간편한 전자레인지도 인기. LG전자는 해동, 가열, 데우기 기능만 있는 전자레인지를 9만9000원에 팔고 있다. 죽, 계란찜 등 기본 요리를 버튼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은 22만2000원.
집안에 먼지를 없애 건강에 좋은 공기청정기는 동양매직에서 18만원짜리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