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모임인 한국CEO포럼이 14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가진 ‘CEO 콘퍼런스’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동철(曺東徹)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는 내년 3.0% 정도 성장하고 한국은 5%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의 내년 수출은 8∼9% 정도 늘겠지만 수입이 11∼12% 증가하면서 경상수지 흑자는 0∼20억달러가량일 것으로 전망했다.
KDI 거시경제팀장인 조 연구위원은 이날 발표를 토대로 곧 한국경제의 내년도 전망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메릴린치 홍콩법인의 김헌수 아태담당 리서치헤드는 “내년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미국은 3.8%, 유로지역은 3.0%, 한국은 5.3% 성장이 예상된다”고 낙관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앞으로도 △규제완화 △자유화 △경제개혁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 홍콩법인의 김선배 이사는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은 2.3% 정도에 그치고 미국 달러화는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앞으로 12개월간 7.0%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앤디 셰 모건스탠리 홍콩법인 이사는 “한국경제는 경기가 점차 둔화되고 있어 올해 6% 정도 성장한 뒤 내년에는 4.5%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귀포〓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