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쉼터]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도요타 최강경영'

  • 입력 2002년 9월 15일 17시 45분


“경영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은 항상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벌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내일을 준비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도요타에 경영마인드를 지닌 사람이 많다는 것은 ‘겨우 그 정도로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라고 말하는 관리자나 감독자가 많다는 얘기다.”(시바타 마사하루와 가네다 히데하루 공저 ‘도요타 최강경영, 2001년·일송미디어)

30년 넘게 조선산업에 몸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사진)은 “조선산업 등 한국의 전통산업이 성장의 한계에 이르렀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정 사장은 “조선산업이 ‘부족한 1%’를 채운다면 앞으로도 20∼30년 동안 세계 1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부족한 1%에 대한 해답을 이 책에서 찾았다.

기업혁신하면 도요타를 꼽는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도요타의 생산방식을 도입했지만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 도요타의 하드웨어만 도입했지 이를 작동하는 시스템인 기업문화를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정 사장은 말한다.

“도요타는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혁신했습니다. 다른 기업들이 현실에 안주하며 ‘지지 않기 위해’ 혁신한 것과는 다릅니다.”

정 사장은 최근 이 책을 팀장급 이상 임직원들에게 한 권씩 선물했다. 그룹부실과 결별하고 독립기업으로 재탄생하면서 맞는 아노미를 ‘이기는 기업문화’로 채우는데 도움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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