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외국銀 국내지점 실적 부진…상반기 순이익 38% 줄어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의 올 상반기 경영 실적이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 부문 적자로 예년에 비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31개 외은지점(3월 결산인 일본 및 인도계 제외)의 상반기 순이익은 모두 181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2918억원에 비해 37.7% 줄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 등 5개 지점이 적자를 냈으며 작년보다 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9개에 그쳤다.

금감원은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파생상품 부문에서 1166억원의 적자를 내고 이자수익이 32억원 줄어든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은행별 순이익은 씨티은행이 772억원으로 가장 많고 도이체방크(359억원) HSBC(248억원) BNP파리바(23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파생상품 거래가 많았던 JP모건과 BOA 등은 적자.

외은지점들의 국내 예수금 및 대출금 시장점유율은 각각 2.3%, 1.6%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0.1%포인트, 0.5%포인트 줄었다.이철용기자 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