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8일 “올 5월 일본시장에 LCD TV를 처음 내놓은 뒤 고지마 요도바시 조신 베스트 등 일본의 10대 유통점을 중심으로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일본을 공략할 주력제품으로 LCD TV를 앞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내 유명 호텔의 비즈니스룸 스위트룸 등에 삼성전자의 LCD TV가 공급되면서 삼성 LCD TV의 월 판매량은 1000대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7월 들어 일본에 첫선을 보인 40인치 LCD TV는 99만엔(약 990만원)으로 꽤 비싼 편이지만 두 달 동안 100여대가 팔렸다.
삼성전자는 대형 화면인 40인치 LCD TV의 기술력을 집중 부각하면서 다양한 광고 판촉활동을 펴기로 했다.
그러나 삼성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 유지하기 위한 물량공세는 자제하고 고가전략을 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의 30인치를 제외하고 대형화면 LCD TV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이 드물어 자신이 있다는 것. 세계 LCD TV 시장은 연간 150만대 규모로 일본은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70만대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박종원 상무는 “LCD TV가 세계시장에서 이름을 알리려면 일본 시장을 본격 공략해야 한다”며 “샤프 소니 도시바 히타치 산요 미쓰비시 등 일본 업체들을 상대로 일본 시장 안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