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솔루션 전문업체 쇼테크(사장 유석호)는 25일 세계적 다단계 유통업체인 한국암웨이가 자사의 네트워크마케팅에 관한 비즈니스 모델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서울지방법원에 특허침해금지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유 사장은 이와 관련해 “99년 말 오프라인 다단계 판매를 온라인과 결합한 네트워크시스템에 관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특허 출원했고 올 2월 특허를 획득했다”며 “한국암웨이 외에도 중소 다단계 판매회사 2, 3곳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번 조치를 취한 것은 한국암웨이측으로부터 로열티를 받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암웨이의 연간 매출액 1조원 중 80% 이상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질 전망인 만큼 이번 소송에서 승소하면 매년 로열티 수입이 300억∼4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암웨이측은 “쇼테크가 특허를 받은 시스템은 한국암웨이 사업 모델과 상반되는 내용”이라며 “쇼테크측이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무리한 소송을 제기한 것 같은데 우리도 이에 상응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