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캐릭터 가전제품 "아유 귀여워"

  • 입력 2002년 9월 26일 17시 51분


예쁘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꾸며진 가전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캐릭터 가전은 아이 같은 어른인 ‘키덜트(kidult)’를 겨냥한 틈새상품.

애니메이션 천국인 미국과 일본에서는 캐릭터가 그려진 토스터, 진공청소기, 커피메이커, 전동칫솔 등이 불티나게 팔린다. 일본에서는 앙증맞은 고양이 ‘헬로 키티’, 미국에서는 미키마우스 등 디즈니 캐릭터가 인기.

국내에서는 ㈜일렉펀이 지난해 12월 수입산 일색인 캐릭터 가전시장에 토종 캐릭터를 앞세워 처음으로 뛰어들었다.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제품 외관을 통째로 캐릭터 모양으로 바꿔 차별화를 꾀했다.

일렉펀의 히트상품은 토종 캐릭터인 마시마로 모양의 토스터. 갓 구워낸 식빵에 귀여운 마시마로 모습이 찍혀져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물용으로 하나씩 팔리던 것이 월 3000∼4000대가 판매될 정도로 효자상품이 됐다.

캐릭터 가전은 싸구려 장식용품이 아니다. 캐릭터 가전은 같은 기능의 일반 제품에 비해 10% 정도 비싸다. 해외 캐릭터는 판매가격의 10∼14%, 국산 캐릭터는 4∼6%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

이 때문에 캐릭터 가전은 기획 단계부터 캐릭터 선정에 심혈을 기울인다. 일렉펀이 최근 내놓은 가습기는 자녀를 둔 주부를 실수요자로 정하고 30, 40대에게도 널리 알려진 미국 캐릭터 스누피 디자인을 골랐다.

일렉펀은 또 캐릭터 가전에 풍기는 장난감 같은 분위기를 없애려고 모든 제품을 1억원짜리 고객피해보상보험에 가입했다.

일렉펀 김헌진(金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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