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26일 한국수자원공사가 실시한 공사 입찰에서 가장 낮은 금액(1320억원)을 써낸 대림산업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당초 금강산댐 공동조사를 위한 남북 당국간 협상 결과를 보고 착공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 ‘1차 실무회의’가 결렬됨에 따라 착공 시기를 30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시공권을 따낸 대림-삼성 컨소시엄의 공사 지분은 6대 4다.
김창세(金昌世) 건교부 수자원국장은 “남북 당국간 1차 실무회의가 결렬된 데 따른 후속 조치”라며 “이와는 별개로 금강산댐 공동조사를 위한 남북 실무협의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의 댐 증축공사는 금강산댐 붕괴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이달 30일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4년 12월까지 마무리하게 된다. 층축공사가 끝나면 댐 높이가 현행 80m에서 125m, 저수용량도 5억9000만t에서 26억3000만t으로 늘어난다. 이 정도면 금강산댐이 붕괴되거나 200년 빈도의 홍수(하루 강수량 400㎜)가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는 게 건교부의 설명.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