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는 26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한 외국대사관 50여개국의 상무관을 초청해 ‘한국 수입시장 설명회’를 가졌다.
한국의 무역흑자가 큰 국가에 민관합동 구매사절단 등을 파견해 ‘성의표시’를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국내에서 이 같은 행사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자부는 이날 행사에서 “수입도 한국경제의 성장을 위한 견인차”라며 ‘세계 13위의 수입대국 한국’으로의 수출을 늘리라고 요구했다. 그동안 수입선다변화제도 폐지, 수출입업의 신고제 전환 등 수입을 제한하고 규제했던 정책적인 수단은 대부분 없어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산자부 김경종(金京鍾) 수입과장은 △자본재 수입은 우수 중간재의 투입을 통해 한국 산업의 고기술 고부가가치화에 기여하고 △소비재 수입은 여가 및 소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상품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의 선택기회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1인당 수입 규모도 90년 1629달러에서 2000년 3414달러로 늘어났으며 수입지역도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고루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최근 4년간 84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보여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노력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