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 늘리세요" 산자부 첫 수입설명회

  • 입력 2002년 9월 26일 18시 40분


수출을 늘리는 주무 부처인 산업자원부가 국내로의 수입 늘리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산자부는 26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한 외국대사관 50여개국의 상무관을 초청해 ‘한국 수입시장 설명회’를 가졌다.

한국의 무역흑자가 큰 국가에 민관합동 구매사절단 등을 파견해 ‘성의표시’를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국내에서 이 같은 행사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자부는 이날 행사에서 “수입도 한국경제의 성장을 위한 견인차”라며 ‘세계 13위의 수입대국 한국’으로의 수출을 늘리라고 요구했다. 그동안 수입선다변화제도 폐지, 수출입업의 신고제 전환 등 수입을 제한하고 규제했던 정책적인 수단은 대부분 없어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산자부 김경종(金京鍾) 수입과장은 △자본재 수입은 우수 중간재의 투입을 통해 한국 산업의 고기술 고부가가치화에 기여하고 △소비재 수입은 여가 및 소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상품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의 선택기회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1인당 수입 규모도 90년 1629달러에서 2000년 3414달러로 늘어났으며 수입지역도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고루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최근 4년간 84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보여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노력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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