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영 월간지 '현대경영'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지난해 매출액 기준) CEO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9명의 평균 출근시간은 오전 7시45분이었으며 평균 퇴근시간은 오후 7시19분이었다.
점심시간 1시간을 뺀 하루 근무시간은 10시간34분.
응답자 중 가장 일찍 출근하는 CEO는 대우자동차 이영국(李泳國)사장으로 오전 6시 30분이며 현대중공업 민계식(閔季植) 사장은 출근 다음날 새벽 2시에 퇴근한다고 답해 가장 늦게까지 일하는 CEO로 뽑혔다.
민 사장은 출근 시간도 오전 6시40분으로 일러 하루 근무시간이 가장 긴(18시간20분) CEO로 나타났다.
근무시간이 긴 만큼 CEO들은 본인의 업무량에 대해 적지 않은 부담을 갖고 있었다.
응답 CEO 29명의 절반이상인 15명(51.5%)이 '업무량이 다소 과중하다'고 답했으며 13명(44.8%)은 '적절하다', 1명(3.7%)은 '매우 과중하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CEO들이 하루 평균 만나는 사외 인사의 수는 5∼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은행 이덕훈(李德勳) 행장과 SK건설 문우행(文祐行) 사장은 하루 20명 이상의 사람을 만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퇴임 후 어떤 일을 하겠냐'는 질문(복수 응답)에는 응답자의 36.6%가 '산업계에서 계속 봉사하겠다'고 대답했으며 사회봉사(30%), 학문연구(20%), 저술 등 기타(13.4%)의 순이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