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국내 CEO 하루 10시간34분 일해

  • 입력 2002년 10월 2일 18시 53분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하루 평균 10시간34분씩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영 월간지 ‘현대경영’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지난해 매출액 기준) CEO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9명의 평균 출근시간은 오전 7시45분이었으며 평균 퇴근시간은 오후 7시19분이었다.

점심시간 1시간을 뺀 하루 근무시간은 10시간34분.

응답자 중 가장 일찍 출근하는 CEO는 대우자동차 이영국(李泳國) 사장으로 오전 6시30분이며 현대중공업 민계식(閔季植) 사장은 출근 다음날 새벽 2시에 퇴근한다고 답해 가장 늦게까지 일하는 CEO로 뽑혔다.

민 사장은 출근 시간도 오전 6시40분으로 일러 하루 근무시간이 가장 긴(18시간20분) CEO로 나타났다.

근무시간이 긴 만큼 CEO들은 본인의 업무량에 대해 적지 않은 부담을 갖고 있었다.

응답 CEO 29명의 절반이상인 15명(51.5%)이 ‘업무량이 다소 과중하다’고 답했으며 13명(44.8%)은 ‘적절하다’, 1명(3.7%)은 ‘매우 과중하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CEO들이 하루 평균 만나는 사외 인사의 수는 5∼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은행 이덕훈(李德勳) 행장과 SK건설 문우행(文祐行) 사장은 하루 20명 이상의 사람을 만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퇴임 후 어떤 일을 하겠느냐’는 질문(복수 응답)에는 응답자의 36.6%가 ‘산업계에서 계속 봉사하겠다’고 대답했으며 사회봉사(30%), 학문연구(20%), 저술 등 기타(13.4%)의 순이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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