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현대상선 4000억 3곳서 인출”

  • 입력 2002년 10월 2일 21시 32분


현대상선이 2000년 6월7일 산업은행에서 대출받은 4000억원을 본점 영업부에서 1000억원, 구로지점에서 1000억원, 여의도지점에서 2000억원 등 3개 영업부에서 인출했다는 한나라당측의 주장은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은행 정건용 총재는 2일 “일시당좌대월이 승인 난 당일 3개 영업점을 통해 4000억원이 계좌에서 빠져나간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정 총재는 “수표로 인출했는지 여부나, 얼마짜리 수표인지 등 ‘거래 명세’에 해당하는 부분은 금융실명제법상 당사자(현대상선)가 아닌 이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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