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서울에서 11년째 근무하고 있는 체인호텔 총지배인이 있다. 1999년 본사가 체인호텔 지분을 100% 인수한 다음에는 사장으로까지 승진했다. 그랜드하얏트호텔 총지배인이자 사장인 피터 월쇼(50·사진)가 그 주인공.
“한국은 하얏트호텔체인 가운데 중요한 전략 지역입니다. 월드컵경기 때는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 호텔로 지정됐고, 최근에는 대한항공이 인천에 짓는 호텔을 위탁경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본사로서는 전략적 요충지에서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셈이죠.”
그는 11년 동안 총지배인으로 근무하면서 하얏트호텔에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니게끔 만들었다.
지난달 20일 홍콩에서 발행하는 ‘비즈니스 트래블러’지는 ‘2002년 서울 최고의 비즈니스 호텔’로 그랜드하얏트호텔을 꼽았다. 8월에는 미국의 금융 월간지인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지도 전 세계 최고의 호텔을 뽑으면서 한국에서는 그랜드하얏트호텔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최고의 호텔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시설투자가 기본입니다. 그 위에 좋은 인재들이 모여 원활한 팀워크를 이룰 때 넘버원이 되는 거죠.”
그랜드하얏트호텔은 매년 모습이 변한다. 아무리 영업이익이 적더라도 일정 부분은 호텔 시설투자에 고정적으로 할당하기 때문. 올해는 카페와 야외 수영장 및 로비 라운지에 무선랜 시설을 새로 설치했다.
직원 교육도 철저하다. 본사가 새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마다 담당자가 본사를 방문해 직접 배워 온다. 자매호텔간 교환연수도 흔한 일. 지금은 대만 하얏트리젠시호텔 관계자들이 한국 그랜드하얏트호텔의 바 운영을 배우기 위해 3주 일정으로 와 있다. 그랜드하얏트호텔은 이달 중 프랑스 파리 파크하얏트벤돔으로 호텔 경영을 배우기 위해 1명을 보낼 예정.
“하얏트호텔에 투숙한 고객 2명 가운데 1명은 다시 하얏트를 찾습니다. 그만큼 호텔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뜻이죠. 앞으로도 ‘고객 최우선’ 원칙을 지켜 최고의 비즈니스호텔로 남겠습니다.”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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