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특집][맛집]호텔 '바'의 색다른 유혹

  • 입력 2002년 10월 7일 17시 04분


호텔을 이용하기에는 왠지 부담스럽다. 넓은 로비, 고급 인테리어, 화려한 조명…. 정겹게 느껴져야 할 극진한 서비스는 오히려 호텔 초보자를 주눅들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호텔 관계자들은 호텔이 맞선 장소로만 이용될 정도로 ‘근엄’한 곳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 적은 비용으로도 충분히 호텔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인다.

숙박을 하지 않는다면 호텔 식음료장에서 1만∼2만원 정도로 식사나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바에서는 안주를 시킬 필요 없이 맥주나 위스키 한잔으로 색다른 분위기에 흠씬 취할 수 있다.

서울 시내 유명 호텔들이 자랑하는 바에 대한 정보를 모았다.

▽서울 전경을 내려다보려면〓서울프라자호텔 22층 ‘토파즈’에서는 서울 강북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청 앞 광화문 거리뿐만 아니라 멀리는 경복궁과 인왕산 자락까지 보인다. 게다가 50여석 규모의 좌석이 모두 창가에 배치돼 있어 어디에 앉더라도 창밖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30층에 위치한 ‘스카이 라운지’는 여객기 내부를 본떠 만들어졌다. 실내 그림들은 모두 비행기구와 항공기에 관한 것들이다. 지난해 호텔을 신축하면서 바에도 유무선 랜 시설을 설치했기 때문에 칵테일을 즐기면서 업무까지 볼 수 있다.

르네상스호텔 23층에는 바, 레스토랑, 6개 소연회실로 이뤄진 ‘클럽 호라이즌’이 유명하다. 영동대교, 청담대교, 잠실대교 등이 늘어선 한강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밤에는 원형의 천장을 따라 꼬마전구가 켜져 은은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독특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호텔롯데 1층에는 와인전문 바로 유명한 ‘바인’이 있다. 200평 규모에 350여종의 와인이 준비돼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와인 바다. 바인은 와인을 주제로 한 이벤트도 마련,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와인강좌, 와인 시음회 등 행사를 벌인다.

서울힐튼호텔 지하 1층에는 영국풍 바 ‘오크룸’이 있다. 매일 저녁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점이 독특하다. 오크룸은 생맥주뿐만 아니라 세계 각 나라 맥주를 준비하고 있다. 생맥주나 칵테일을 주문하면 안주를 따로 시키지 않아도 고급넛이 나온다. 퇴근 후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다.

아일랜드 분위기를 알고 싶다면 웨스틴조선호텔 ‘오킴스’를 추천한다. 오킴스에 들어서면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초록색이 눈에 띈다. 한쪽 모서리를 차지하고 있는 화면에는 전 세계 스포츠경기가 방송되고 홀 뒤쪽에는 게임룸이 마련돼 있다. 다트, 당구대, 미니축구, 농구백보드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복합사교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JW메리어트호텔 ‘디 모다’에 가볼 만하다. 디 모다에는 서로 다른 느낌의 4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스포츠바’에는 라이브음악, 댄스 등을 즐길 수 있고 ‘뜨라또리아’에서는 피자와 와인을, ‘시가 바’에서는 세계 각국의 담배를,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는 수준 높은 이탈리아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서울 주요 호텔이 추천하는 바

호텔

특징

문의(02)

웨스틴조선

오킴스

아일랜드식 스포츠바, 게임룸 있음

317-0388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스카이 라운지

30층에 위치, 유무선 랜 시스템

3430-8630

신라

레인보우

라이브 음악, 주고객층은 30, 40대

2230-3388

그랜드 하얏트

파리스 바

120여 종류의 위스키, 100여종의 와인

799-8361

롯데

바인

와인 전문바, 350여종의 와인

317-7151

JW메리어트

디 모다

스포츠 바, 시가 바, 이탈리안 레스토랑

6282-6762

서울프라자

토파즈

22층에 위치, 100% 창가 자리

310-7374

서울힐튼

오크룸

라이브 공연, 세계 각국 맥주

317-3234

아미가

마에스트로

멤버십 바, 재즈 분위기의 뮤직 바

3440-8180

르네상스

클럽 호라이즌

23층에 위치, 6개 소연회실

2222-8639

자료:각 호텔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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